떨리는 손가락으로 수저를 만지고, 침을 넘기기도 힘들정도로 경직된 목 뒤로 음식을 넘겨야 한다. 또한, 행여 밥풀이 입 언저리에 붙지 않도록 끊임없이 냅킨으로 입가를 매만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. 연애 초반 식사는 이래서 '조금' 힘들다.

*

사랑을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찰나의 연인 앞에 시골 인심이 가득 놓였다. 그릇에 차고 넘치는 밥을 보며  두 사람은 멋적은 웃음을 교환한다. 먹을 수도 먹지 않을 수도 없는 밥을  도대체 어찌하면 좋을까.

사용자 삽입 이미지

@싸이더스 / 영화 <봄날은 간다> 중에서


*

나는 연애를 할 때면, 늘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. 상대를 만나기 전부터 긴장감과 설렘이 목까지 차오르고, 심장이 쉴 새 없이 뛰는 탓일까. 무언지 모를 묘한 공기로 꽉 들어찬 가슴 아래 공간으로 또 다른 포만감을 안겨주는 것은 과식이나 다름없다
 
*

그 놈의 '사랑의 밥 먹여 주냐?'고 묻는다면, 내 대답은 '당연하지!' 되겠다. 사랑은, 끊임없이 밥을 짓는 신비로운 마법의 전기밥솥이다.

2008/05/20 03:16 2008/05/20 03:16

트랙백 주소 :: http://saturday11.com/trackback/28

댓글을 달아 주세요

  1. 드림부동산 2008/08/28 16:34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어떤 상황의 빌라도 15일안에 팔아드리겠습니다.

    매도를 원하시는 분은 메일(villa0304@naver.com)로 지역,상황,연락처를

    보내주시면 저희가 전화드려 자세히 상담해 드립니다.


    #관리자님 허락없이 글을올려 죄송합니다.

    거부의사를 메일(villa0304@naver.com)로 사이트주소를 보내주시면

    다시는 글을 올리지 않겠습니다. 죄송합니다.

[로그인][오픈아이디란?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