슬픔은 살이 된다

슬픔은 살이 된다.
신랑을 잃고 그는 울면서 찬밥을 먹는다. 손님이 적은 날은 버릴 수 없어서, 그렇지 않은 날은 남편 몫으로 퍼놓은 밥을 먹는다. 한법은 자신의 입맛으로, 새참은 남편의 식성으로 눈물 떨군다. 그가 살집에 갇힌 까닭도 그리움이고, 그가 풀려나올 수 있는 방법도 사랑이다. 뚱뚱한 세 딸 모두 엄마의 체질을 투덜거리지만 아버지가 보고플 때마다 그들도 밥을 먹는다. 사람들은 그 집을 살찌는 집이라 부르며 간혹 그의 살집에 갇히면 좋겠다 큰소리친다. 하지만 옛사랑은 너무 뚱뚱해서 밖으로 나올 수 없다. 살찌는 집에 가면 슬픔도 비벼 먹을 수 있음을 알게 되고 살이 되는 눈물이 든든해진다.
찬밥 가득한 그의 몸은 보온 밥통이다.
눈물 젖은 손으로는 플러그를 뺄 수가 없다.
가끔씩 나타나는 나의 저런 모습을 두고 식탐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다. 늘상 그런 것도 아니고 문득문득 나타나는 일이거니와, 너무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식욕이 사라지기도 하니까.
어쩌면 기억을 씹어 먹는 건 아니었을까. 갈기갈기 없애 버리고 싶은 것. 아님 구토해 꺼내어 보고 싶은 희멀건 어떤 기억.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웃고 웃는 일이 단순히 재미있거나 슬퍼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경험이 오버랩 되기 때문이듯이 말이다.
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마주친, 불쾌할 정도로 많이 나온 배를 가지고 있던 그 아저씨가, 단순히 뚱뚱한 사람으로만 기억되지 않는 까닭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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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racked from Chicago car accident lawyers. 2008/06/30 06:13 삭제Chicago car accident lawyers. Car accident lawyers chicago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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